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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식성 작물의 특성과 집단선발, 계통집단선발과 육종의 효율성, 순환선발의 유형과 교배 전략

by sosoegg 2025. 4. 14.

작물육종은 식물의 번식 방식에 따라 자식성과 타식성으로 구분되며, 이에 따라 육종 전략도 달라집니다. 특히 타식성 작물은 유전적 다양성이 크고, 자연 상태에서 타가수분을 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종 개발이 어려운 특징을 지닙니다. 따라서 이들 작물에 적용되는 육종 기술은 집단 전체의 유전적 품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타식성 작물은 일반적으로 채소, 옥수수, 목초류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이들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선발과 교배가 핵심이 됩니다. 본 글에서는 타식성 작물의 육종 원리와 함께 대표적인 방법인 집단선발, 계통집단선발, 순환선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타식성 작물 특성, 계통집단선발, 순환선발

1. 타식성 작물의 특성과 집단선발

타식성 작물은 자가수분이 아닌 타가수분을 통해 번식되며, 이로 인해 이형개체와 유전적 분화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이러한 유전적 다양성은 병해충 저항성, 환경 적응성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하지만, 품질의 균일성이 떨어지고 계통의 고정이 어려워지는 문제도 동반합니다. 따라서 타식성 작물의 육종에서는 개체 하나하나보다 집단 전체의 유전적 평균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대표적인 육종 방법 중 하나는 집단선발(mass selection)입니다. 이는 집단 내에서 우량 개체를 선발하고, 그 개체들끼리 혼합교배하여 다음 세대를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선발은 반복적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점차적으로 유전적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개체 간 교잡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발 효과가 느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단선발은 기본적으로 격리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타가수분으로 인한 외부 유전자의 혼입을 막기 위해 개체군 간의 물리적 분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선발된 우량 개체는 교배를 통해 다음 세대로 유전 형질을 전달하게 되며, 품질 개량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납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타식성 작물 전반에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품질 고정보다는 유전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 유효합니다.

2. 계통집단선발과 육종의 효율성

계통집단선발(pedigree mass selection)은 집단선발의 단점을 보완한 방식으로, 선발된 우량 개체들을 개별적으로 계통화한 후, 다시 그 계통 내에서 선발과 교배를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단순한 집단선발보다 우수 계통을 더 정밀하게 추적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육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먼저, 기본집단(foundation stock)에서 선발한 우량 개체들을 계통별로 나누어 순계에 가깝게 육성하고, 그 계통 내에서 개체를 선발해 혼합교배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특정 형질이 우수한 계통을 집중적으로 개량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각 계통은 계통별 평가를 통해 유전적 가치를 추정할 수 있으며, 교배 조합의 조합능력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계통집단선발은 단순한 집단선발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자료 관리가 필요하지만, 최종적으로 품종의 균일성과 안정성 면에서 매우 뛰어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방법은 교잡을 통해 높은 유전적 이질성을 갖는 타식성 작물의 형질을 세밀하게 조절하고자 할 때 효과적인 전략으로 활용됩니다.

3. 순환선발의 유형과 교배 전략

순환선발(recurrent selection)은 선발과 교배를 반복함으로써 전체 집단 내에서 우량 형질의 빈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타식성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형질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매우 적합합니다. 순환선발은 선발 개체들끼리 교배를 반복하여 유전자의 축적을 유도하며, 이를 통해 개량 속도와 개량 효율을 모두 높이는 방식입니다.

순환선발은 크게 단순순환선발(simple recurrent selection)과 상호순환선발(reciprocal recurrent selection)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순순환선발은 한 집단에서 우량 개체를 선발한 후 이들을 자가수분시켜 평가하고, 다시 교배하여 새로운 세대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3년 주기로 반복하면서 일반조합능력(GCA, general combining ability)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주로 집단 내부의 유전적 향상을 목표로 하며, 품질의 지속적인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상호순환선발은 두 개의 독립된 집단 A와 B가 있을 때, 각각의 우량 개체를 교차 교배하며 선발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집단의 개체는 B집단의 개체와 교배하여 조합능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량 개체를 다시 A집단 내에서 선발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B집단도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이 방식은 상호 교배를 통해 양 집단 모두의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으며, 특정 조합에서 나타나는 특수조합능력(SCA, specific combining ability)을 평가하고 활용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순환선발은 시간과 자원이 많이 소요되는 방식이지만, 타식성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우수 형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장기적인 육종 목표를 가지고 있는 작물이나, 교배 조합의 다양성이 중요한 작물에서는 순환선발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지속 가능한 작물 개량이 가능해집니다.